매일신문

다선 중진에 전직 당 대표마저…민주당 내부 이탈 '총선 변수'

5선 이상민, 8일 국민의힘 입당…"국민의힘, 원내 1당 돼야"
이낙연, 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 예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른 내부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예고하면서 당내 비주류 등 추가 이탈 우려마저 나온다.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입당 제안을 수용하면서 8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이 의원은 입당 환영식에서 "여소야대가 되니 국정이 너무 출렁이고 민주당의 발목잡기가 일상화되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이 그냥 방패 정당, 이재명 사설 정당으로 방패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이재명 지지자(강성 지지층) 전체주의가 돼버렸고 그래서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 버린 것을 막기 위해 (이상민 의원이) 용기를 내줬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직접 이 의원의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에 들어오는 등 최대한의 예우를 갖췄다. 이 의원도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원소속 정당인 민주당은 '철새정치인'이라며 맹비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그리고 야합의 정치 행태에 대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같은 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겠다고 알리면서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 및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 체제 전환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바 있다. 지난달 30일 진행한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 행보에 맞춰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 등 4인방이 모인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도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탈당할 경우 이 전 대표의 신당과 공동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일각에서는 탈당이 이어질 경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대선 대비 낮은 역대 총선 투표율을 고려할 경우 지지층 결집이 선거 승리 핵심 요건인 만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으로 자칫 집토끼마저 분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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