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ES 미리보기]<상> 진화하는 모빌리티 생태계, TK기업도 도전장

에너캠프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 '혁신상'
엘유엘코리아 체험관 운영…폐배터리 활용 제품 라인업
대영채비·모라이 개별 참가
경북 메인정보시스템 출품…홀로그램 적용한 보조 장비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히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CES 2024'에는 삼성, SK, 현대차, LG를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60여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해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LG전자가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 탑승객이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모드를 변경하자 전면에 배치된 커브드 OLED 스크린이 좌우로 넓게 변형되고 있다. LG전자 제공.

세계 첨단 신기술이 총집결하는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혁신기업들이 벌일 각축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CES는 전 산업 분야의 첨단기술 접목, 이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은 'All Together, All On'을 슬로건으로 한다. 2024년 혁신을 주도할 유망 기업과 기술을 미리 살펴보고, 산업 전환에 맞춰 성장하는 대구경북 기업을 세 차례에 걸쳐 조명한다.

◆AI 자율주행으로 진화하는 모빌리티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가까워지고 있다. 친환경차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제는 모빌리티의 지능화·서비스화가 강조되면서 운송수단의 가치를 넘어 하나의 문화생활공간으로 가치를 내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구글은 음성 명령으로 차량 구동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모빌리티 생태계 협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캐나다 'Pontosense'의 경우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성을 감지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심박수, 호흡 등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음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를 포함해 현대모비스·슈퍼널·모셔널·제로원·포티투닷 등 계열사 7개가 동시에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목적기반차량(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혁신 기술과 수소에너지 생태계에 관한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최적의 성능을 갖춘 SDV를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CP6는 자율주행 정보 기록장치 분석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HL만도는 사륜 독립 제어 방식을 도입해 평행주차 및 제자리 유턴이 가능한 '일렉트릭 코너 모듈'을 전시할 계획이다.

◆TK 기업 기술력 경쟁력 UP

대구경북 산업계는 자동차부품 중심의 구조에서 탈피해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친환경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벤처기업 '에너캠프'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 에너지스테이션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고정된 충전시설의 단점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이후 매년 CES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너캠프 관계자는 "미국 최대 규모의 주차사업 기업과 실증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정형 충전기에 비해 주차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퍼스널모빌리티 전문 기업인 '엘유엘코리아'는 대구공동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체험관을 운영한다. 폐배터리를 활용한 친환경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수소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물류 플랫폼을 개발한 '퓨처드라이브'도 CES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또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기업인 '대영채비',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모라이'가 개별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의 경우 '메인정보시스템'이 홀로그램(입체영상)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보조 장비를 출품할 예정이다. 홀로그램 내비게이션을 자체 개발해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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