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상반기 정기인사를 두고 성과와 능력 중심 인사가 이뤄졌다는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이와 함께 김장호 구미시장의 거침없는 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8일 자로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는 '열심히 하는 직원은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로 정리된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거나 특별한 실적이 있는 직원이 승진했고, 전보는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최소화하고 한 보직에 2~3년 이상 근무하도록 해 직원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했기 때문.
실제로 이번 인사를 보면 지난해 경북 최초로 '아픈아이돌봄센터'를 개소하고 맞벌이 등 돌봄 취약 가정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성과를 낸 이현선 농업정책과장(6급→5급)과 적극적 자금운용으로 이자수익 역대 최고치 달성한 김종배 총무과장(6급→5급),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담당자인 최영진 신산업정책과 팀장(7급→6급)을 승진시켰다.

2020년부터 4년간 코로나19 초기 대응과 예방 업무를 맡으며 보건소에서 고군분투한 하주희 건강증진과 팀장(7급→6급)도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하 팀장은 공직 사회 안팎에서 이번 인사의 화룡점정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이 인정받은 사례다.
시는 6급 이상 인사는 업무 경력 및 적성에 맞는 배치를, 7급 이하는 역량 개발이 가능하도록 희망 부서 등을 참고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 구미 현안(반도체 정책,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유치, 자원시설 조성 등) 관련 TF를 신설해 인사를 단행했으며, 소수 직렬 전문성도 고려했다.
방주문 구미시 행정안전국장은 "이번 인사로 내부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와 긍정적 시너지가 형성됐고, 젊은 직원이 경쟁하듯 시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에서도 호평이 이어진다. 학연이나 지연,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하던 과거와 달리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한 퇴직 공무원은 "이번 정기인사뿐만 아니라 민선 8기 출범 이후에는 적극 행정을 실천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은 언제든 순번에 관계없이 승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긍정적 분위기가 구미 공직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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