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치와 싸우는 것도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탈당의) 가장 근본적 이유는 양심 때문이다.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했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윤영찬 의원 등 4명으로 구성된 원칙과 상식은 이재명 대표에게 '개딸' 등 강성 친명(친이재명) 지지자와의 결별과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구성 등을 요구해 왔다.
전날에는 조 의원이 이 대표가 자신들의 요구에 답하지 않으면 10일 탈당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윤영찬 의원은 당 잔류를 선택했다.
윤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썼다.
그는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라며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4년 전 정치에 입문할 때 민주당에 윤영찬이라는 벽돌 한 장을 올리겠다 했다"며 "그 마음 변하지 않고 계속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세 의원은 탈당 후 '제 3지대'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은 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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