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극단적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산사태와 산불 등 산림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첨단 스마트 방지망을 도입한다.
30일 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산불방지망 체계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산불을 감시하고 발생 시 신속 대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드론 산불감시 시스템'과 '산불예방 ICT 플랫폼'을 도입한다.
드론 산불감시 시스템은 드론의 자율비행기술과 첨단 ICT를 접목해 산불 위험 및 여부를 실시간 감시하는 체계다. 산불예방 ICT 플랫폼은 화재 센서와 열화상 CCTV,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24시간 무인감시 시스템이다.
도내 22개 시·군의 산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비상시 발동하는 진화 지휘체계도 강화한다. 산불 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산불 안전 공간을 조성하며 산불 소화시설을 만드는 등 대응 능력도 높인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예방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는 올해 산림 안전 대진단을 실시해 사방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산사태 위험지를 전수 조사해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마을, 학교 등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 교육도 한다. 산사태 영향 평가제를 도입하고 산림 연접 건축행위 허가조건을 강화하는 등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강화를 위한 법 개정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산사태 예측을 위한 산악기상망 확충 ▷스마트 재난방송 등 예보 및 경보체계 개선 ▷이재민 보호 선진화 등을 구축해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사태 방지 정책에 집중한다.

최근 수년 새 산림 관련 자연재해가 잇따라 도는 이 같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여름 경북에 극한호우로 산사태 등 역대급 자연재해가 발생, 예천 등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사상자가 23명(사망 21명·실종 2명)이나 나왔다. 2022년에는 울진 산불 등 6건의 초대형 산불로 산림 1만5천674㏊가 유실됐다.
도는 지난해 불법소각 금지 행정명령 발령, 산불계도 지역책임관 및 기동단속반 운영, 산불 발생 시군 재정 조치 등 대책을 마련, 전년 대비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을 각각 35%, 97% 줄였다. 아울러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지를 복구하고자 산림환경연구원의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피해현장 실시설계를 모두 마친 상태다. 올해 우기에는 산림재난을 막을 수 있도록 상반기 중으로 피해지를 완전히 복구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후변화에 의한 산림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경북을 지키고 산이 도민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림정책의 대혁신을 통해 도민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산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하반기 행정안전부 '토사재해 원인분석 및 인명방지 대책'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산림청 소관 14건의 개선과제를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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