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젊은 피'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을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1989년 3월생으로 올해 만 34세인 아탈 신임 총리는 1984년 37세에 임명된 로랑 파비우스 총리의 기록을 깨고 제5공화국 최연소 총리가 됐다. 또 프랑스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총리이기도 하다.
앞서 아탈의 전임자인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는 연금 개혁법을 밀어붙이며 사퇴 위기에 몰렸고,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한 이민법 개정안을 두고 정부 내 균열이 생기면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지난 8일 사임했다.
아탈 총리는 10대 때부터 중도 좌파 사회당에 입당해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명문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을 졸업해 2012년 마리솔 투레인 당시 보건부 장관 밑에서 일하며 직업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2016년까지 사회당 당원이던 그는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전진하는공화국(LREM)에 합류했다.
2018년 당 대변인을 맡았고, 그해 10월 29세에 교육담당 국무장관에 올랐다.
2020년 7월엔 마크롱 대통령 정부 대변인 자리로 옮겼고,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인 2022년 5월에는 공공 회계 장관, 지난해 7월엔 교육부 장관을 맡았다.
아탈 새 총리는 5개월 간의 교육부 장관 임기 동안 이슬람권의 여성 전통의상인 '아바야'(긴 드레스)의 교내 착용 금지, 일부 공립 학교 교복 착용 실험, 저학년생의 기초 학력 증진 방안 등을 마련했다.
아탈 총리는 취임사에서 "저의 목표는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 처리에 있어 명확한 진단을 내리고, 강력하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보른 전 총리는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연금 개혁법을 밀어붙이며 수십차례 사퇴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한 이민법 개정안을 두고는 정부 내 균열까지 생겨 입지가 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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