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을 당했을 때 그의 옷깃 덕분에 더 심각한 부상을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습범인 김모(67) 씨는 주관적 정치 신념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고 공범이나 배후 세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이 대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김 씨가 이 대표의 목을 찌를 때 흉기가 셔츠 목깃을 먼저 관통했다. 흉기가 피부에 닿았다면 더 심각한 결과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 용지 시찰을 마친 이 대표에게 '사인을 해달라'며 다가가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이 대표를 공격했다.
흉기는 이 대표의 셔츠 옷깃을 먼저 관통했다. 옷깃 바깥쪽이 1.5㎝, 안쪽이 1.2㎝ 찢어졌다. 일반적으로 내경정맥이 피부에서 2㎝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흉기가 옷깃이 아닌 피부에 먼저 닿았을 경우보다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었다.
또 경찰은 김 씨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의 분석, 디지털포렌식 조사 등을 종합했을 때 그가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면서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을 품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