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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날처럼 큰 움직임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3% 오른 4만6천482.3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 SEC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온 직후 4만8천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의 부인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날 오전 8시에는 4만4천32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이날 오후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공식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1년 새 160% 넘게 오른 상태다. 이번 호재가 이미 시세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금융전문가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서 "ETF는 낮은 비용과 높은 유동성 등 명백한 이유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수단"이라며 "마침내 출시되면서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양쪽에서 엄청난 자산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런 자산 흐름에는 며칠, 몇 주가 아닌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8.25% 오른 2천544.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다만 에델만은 "SEC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보면 이더리움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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