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결국 문 닫았다…주민들 생계 '막막'

관광객 증가세에 찬물

지난 1일부터 문을 닫은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다. 이상원 기자
지난 1일부터 문을 닫은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다. 이상원 기자

"결국 한화 정신이라던 신용과 의리를 저버린 것입니다."

11일 울진군에 따르면 총 250 객실을 포함하는 관광시설로 레스토랑, 온천 사우나, 온천 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는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이하 한화리조트)이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문을 닫았다.(매일신문 11월 14일 보도)

지난해 말부터 한화리조트가 폐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온정면과 인근 후포면 등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 지역 주민 대부분이 백암온천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어 관광객 이 줄면 당장 주민생계에 직격탄을 입기 때문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손병복 울진군수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본사에서 김형조 대표이사를 만나 한화리조트의 운영 중단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지만 이를 막지는 못했다.

운영 주체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그동안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객실을 리모델링 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사업성이 나아질 기미가 없어 영업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한화리조트를 이용한 방문객은 12만여명으로 지난 2022년의 8만2천여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관광객이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한화리조트의 폐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관광 경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돼버렸다는 지적이다.

울진군은 한화리조트를 인수할만한 기업을 물색하거나 기업체 연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은 "한화리조트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백암온천 전체가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을 만큼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생계가 막막해져 눈앞이 캄캄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강봉희 온정면주민자치위원장은 "한화가 기업가치로 내세운 신용과 의리가 울진에서 사라져 버렸다"면서 "주민들 모두 상실감이 상당한데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살 길을 찾아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1일 문을 닫은 한화리조트백암온천 모습. 이상원 기자
1일 문을 닫은 한화리조트백암온천 모습.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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