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난히 추운 겨울…지난해 종합건설사 폐업 2005년 이후 최고치

지난해 대구경북 종합건설사 폐업 51건…155% 증가했다.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연합뉴스

건설업계가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위기가 고조된 데 이어 지난해 500개가 넘는 종합건설사가 폐업을 신고하면서 최근 20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와 수주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24년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581건으로 재작년보다 219건 늘었다. 이는 2005년(629건) 이후 18년 만에 최대치다.

2005년 통계에는 자진 반납 건수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가 최근 20년 동안 가장 많은 폐업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의 폐업 건은 51건으로 2022년(20건)보다 155% 증가했다.

종합건설기업은 발주자, 원도급자, 하도급자 등으로 나뉘는 건설시장에서 원도급자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하도급자에 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에 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아 종합건설기업 폐업은 업계에 큰 파장을 미친다.

종합건설기업 폐업은 최근 몇 년간 300건대에서 오르내리다 지난해 갑자기 581건으로 급증했다. 평균적으로 매월 50건 가까운 폐업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시기적으로는 12월이 74건으로 월별 기준 가장 많은 폐업이 신고됐다.

폐업 신고가 500건을 넘어선 것도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은 500건대의 폐업을 유지하다 2013년도에 404건으로 내려왔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건설 수주는 12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9.9% 줄었다. 특히 민간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감소했다. 토목, 주택, 비주택 건축 모두 부진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 수주가 다시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민간 부문의 침체가 좀 더 심화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건설기성은 26개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점차 완공이 늘어감에 따라 전반적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