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군위군에 93㎢(2천800만 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와 주거·문화·관광 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우선 최대 30.7㎢(930만 평)에 달하는 첨단산단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에너지 자급이 가능한 복합단지를 구축해 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주거시설에 공급하기로 했다.
서구 염색산업단지는 2030년까지 군위군 우보면 인근으로 확장 이전하고 식품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산단 집적화도 추진한다.
◆염색산업단지, 2030년까지 군위로 이전
군위군 첨단산업단지는 동서로 뻗은 산업벨트 형태로 조성된다. 산업벨트를 따라 반도체, 미래차, UAM, 수소, 친환경소재, 미래 섬유 등 대구 미래 산업과 연구시설을 순차적으로 유치한다. 산단 개발은 공영·민간개발, 원형지 개발 등 기업 수요에 맞게 다양한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첨단산단은 소보면~군위나들목(IC)에 이르는 1지구(약 16.5㎢)와 국군부대 이전지구(후보지) 인근에 조성될 2지구(약 9.9㎢)로 구성된다.
서구 염색산업단지는 2지구로 2030년까지 이전해 서구 지역의 고질적인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87만㎡(26만평)인 현재 규모에서 두 배 가까운 165만㎡로 넓어진 '첨단섬유복합단지'로 변신한다. 유치 업종도 염색 중심에서 신소재, 탄소섬유 등으로 확대한 '복합섬유소재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염색 관련 산업은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해 폐수 유출을 원천 방지하고,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는 정수를 거쳐 재활용한다. 버릴 수밖에 없는 될 폐수는 전기나 열을 통해 증발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대구시내 전역에 흩어져 있는 식품 가공 기업들을 집적한 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해 효율적인 운영과 2차 가공 식품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시는 산업용지가 풍부한 군위에 첨단산단을 조성하면 값싼 땅값과 우수한 정주여건, 신공항을 이용한 해외 수출길 확보 등으로 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우선 추진 과제로 '에너지복합단지'를 1지구 안에 조성해 대구경북신공항과 산단 및 군위군 전역에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복합단지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도록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지붕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680㎿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도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SMR 발전소를 거치면 한국전력보다 30%이상 저렴하게 전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 기업과 주거지에 전기를 값싸게 공급, 군위군을 에너지자급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일자리 10만개 증가…2040년 인구 25만 도시로
시는 도시공간 개발로 군위가 글로벌 관문이 되면 '상전벽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9년 TK신공항 개항과 함께 군위군 내 개발 면적은 13㎢(약 393만 평)에서 93㎢(약 2천810만 평)으로 7배 늘고, 산업용지는 30.7㎢(930만 평)로 현재(0.4㎢)보다 75배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자리가 10만개 이상 증가하고, 지난해 말 기준 2만3천명인 군위 인구는 2029년 13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배후산단 및 에어시티 조성까지 모두 완료되는 2040년이 되면 현재 인구보다 11배 증가한 25만명이 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이에 따른 따른 물 사용량은 하루 1만5천t에서 30만t으로 20배 늘고 전력 사용량도 연간 317Gwh에서 5천600Gwh로 1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군위군 첨단산단 안에 에너지원을 마련해 자체 생산한 에너지로 산단과 주거지역에 조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군 부대 이전지가 군위군으로 결정될 경우에 대비해 국군종합병원을 건립, 지역민에게도 개방하는 등 이전 사업들을 조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토대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이 이달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도시계획위원회, 고시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은 군위가 향후 대구경북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신공항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위군을 넘어 대구시 전체 발전방향을 반영한 계획으로, 군위군을 중남부 신경제권을 이끌 글로벌 관문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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