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영건설 '워크아웃' 운명의 날 12일 오전 결과 발표…가결 유력

고용노동부 태영건설 시공 현장 105개 전수 조사
대구경북 전문건설업체 18개 참여 확인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의 모습. 연합뉴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의 모습. 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할 채권단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워크아웃 개시는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전국 105개 현장을 상대로 임금 체불에 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1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결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채권자는 자정까지 팩스 또는 이메일로 의사를 밝힐 수 있다.

산업은행은 12일 오전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개시된다. 채무가 많을수록 의결권 비중이 커진다. 산업은행이 기존에 파악한 태영건설 채권단은 600곳이 넘는다.

워크아웃 개시에는 큰 무리가 없는 분위기다. TY홀딩스와 SBS 지분을 담보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태영건설의 추가 자구안에 많은 채권단이 마음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워크아웃 이후 과정이다.

채권단은 3개월 동안 자산과 부채를 확인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4월 11일 2차 협의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우발채무가 발견되거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실사가 진행되는 3개월 동안 협력업체의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15일부터 4주 동안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전국 105개 공사 현장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8일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현장 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노동부는 태영건설 현장 외에도 공사금액 30억원 이상 민간 공사현장 500곳을 점검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체 체불 임금은 1조6천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 체불액이 3천989억원으로 전년보다 51.2%나 늘었다.

중소 협력업체 위주로 구성된 대한전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선 18개 업체가 태영건설의 시공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전국 회원사를 상대로 한 피해 현황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들 업체 모두 현재까진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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