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장군을 포함한 수십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11일 코바야시 히로키 육상막료부장과 그가 이끄는 육상자위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육상막료부장은 한국으로 치면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육상막료감부에서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직위로 교도통신은 이들이 새해를 맞아 야스쿠니신사에서 안전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고바야시 부장은 당일 방위성으로 출근한 뒤 오후에 운전사가 딸린 관용차를 타고 야스쿠니신사를 찾아가 육상자위대 간부들과 함께 참배했고, 다시 관용차를 이용해 방위성으로 돌아왔다. 고바야시 부장을 비롯한 자위대원은 모두 시간 단위 휴가를 내고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자위대 측은 "휴가 시간에 참배한 만큼 사적인 행위이고 관용차는 노토반도 강진 업무 때문에 신속하게 직무로 돌아오기 위한 것이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자위대 부대의 종교 예배소 참배, 대원에 대한 참배 강요를 금지한 방위성 내부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아울러 군사 평론가인 마에다 데쓰오 씨는 "공무가 아니었다는 주장은 도저히 통하지 않는다. 공무의 연장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관용차 사용으로) 공식 참배로 받아들여질 만하다.정교분리라는 측면에서 봐도 문제가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방위성은 자위대원의 집단 참배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당시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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