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확대되고 있지만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부문별로 회복 속도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경기 둔화 완화'라고 평가하는 등 한국 경제가 잠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다만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는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과 설비·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9%)이 감소했으나 광공업 생산(전월 대비 3.3%, 전년 동월 대비 5.3%)이 확대돼 전체 산업 생산(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5%)은 증가했다.
소매판매(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0.3%)는 늘었고 설비투자(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11.9%)와 건설투자(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1.4%)는 줄어들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기준 반도체·자동차·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5% 늘었다.
12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 대비 2.3포인트(p) 상승한 99.5였다. 기업 심리를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실적 부분에서 70으로 전월과 동일했고 전망은 전월보다 1p 하락한 68이었다.
1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8만5천 명 증가했으며 전월(27만7천 명)과 비교해 증가 폭도 늘었다. 실업률은 전년 대비 0.3%p 상승한 3.3%였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이 3.3%에서 3.2%로 둔화했다.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높은 품목을 제외하고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으나 전월보다는 0.1%p 하락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 역시 3.1%로 전월보다 0.1%p 떨어졌다.
12월 중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조기인하에 대한 기대감 확산 등으로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하락했고 주가는 상승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회복세 약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우크라 전쟁,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물가안정 기반 하에 취약부문 회복세 확산 등 민생경제 회복에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부동산PF 등 잠재위험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노력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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