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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군부대 후적지에 '박정희기념관' 제안

박정희 전 대통령, 2군부사령관 때 5·16 군사 정변…역사 기억하는 공간 구상
주 의원 "선거 공약도 고려"…군부대 후적지 개발 단계 맞춰 준비하면 급물살 탈 듯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이 공식화되면서 박정희기념관 같은 구체적인 건설안에 대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이 공식화되면서 박정희기념관 같은 구체적인 건설안에 대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모습. 매일신문DB
주호영
주호영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이 공식화되면서 군부대 이전 후적지에 대한 구상도 나오고 있다. 5선인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이전지에 박정희기념관을 짓자고 제안했다.

주 의원은 14일 매일신문에 "박 전 대통령은 1961년 5·16군사 정변 당시 제2군사령부 부사령관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역사는 그 이후와 그 이전으로 나뉠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그런 역사성을 살리는 장소는 도시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0년 12월 요직인 육군본부 작전참모부 부장 자리에서 제2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듬해 5·16 군사 정변이 있었다. 당시 제2군사령부는 중구 대신동 계성학교 핸더슨관(현 계성중고등학교)에 자리했다. 이후 1968년도에 수성구 만촌동으로 이전한다. 박 전 대통령을 기억할 때 제2군사령부는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주 의원은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 추진위원회(추진위)의 박정희기념관 건립안에도 힘을 싣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추진위는 동대구역 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군부대 이전지에 박정희기념관 건립도 강구 중이다. 12일 추진위는 총회를 열고 동상 건립안과 동상 모형 등을 공개했다.

현재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사업은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전지를 선정하는 단계로, 군부대가 떠난 후적지는 개발 방향을 구상하는 단계에 불과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기념관의 입지 등은 후적지 개발을 담당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선정된 후에야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후적지 상황에 맞게 사업안을 마련하고, 사업자들과 협조를 하면 신속한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희 대통령 관련 기념 공간은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박 전 대통령 생가와 민족중흥관,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구미시 사곡동에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등이 있다. 아울러 구미시는 추가로 숭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서 운영하는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이 있다.

주 의원은 "아직은 총선 공약으로 확정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기념관 건설에 대해 다면적으로 평가 후 공약으로 낼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이 공식화되면서 박정희기념관 같은 구체적인 건설안에 대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인근에 설치된 박 전 대통령 동상. 매일신문DB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이 공식화되면서 박정희기념관 같은 구체적인 건설안에 대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인근에 설치된 박 전 대통령 동상.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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