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 창업 전선에 뛰어든 대구의 대학생들이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참여하는 '대구경북 지역혁신플랫폼'(RIS)의 지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경북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세임'(saME)을 만났다. 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회(ASPA)가 지역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워하기 위해 구성한 공동관에 참여한 것. 이들은 근력운동을 할 때 보조장비를 부착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제 운동기구를 들어보고 옆으로 기울이자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운동을 시작하자 횟수가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임이 개발한 시스템은 균형잡힌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운동습관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조성빈 세임 매니저는 "창업 동아리로 시작해 CES라는 큰 무대에 나오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실제 해외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며 우리가 설정한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학생 창업기업인 '비트로우'(BITROW)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비를 만들었다. '드림워크'(Dreamwalk)는 소형 카메라·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장애물과 거리를 측정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무게는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 효율적인 장비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성윤 비트로우 대표는 "실제 보행 환경에서 사용할 때 안전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다. 향후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0대 초반에 창업자로 CES라는 글로벌 이벤트에 참여하며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앞선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유엠티'(UMT)는 땅에 매립된 물체를 탐지하는 로봇을 내놨다. 배관 구조물을 탐색해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에 경로를 생성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클라우드·AI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했다. 또 자기장 세기를 분석해 매립된 물체를 판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엠티의 기술은 매립된 구조물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건태 유엠티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기술이 국내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편이지만, 지하 매립 구조를 체계화하지 않은 해외 시장에서 잠재력이 높은 기술이다. CES에 참여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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