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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당내 '탈당요구'에 "할 생각 없다…함께 제3지대 가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청년 관련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청년 관련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의원직을 유지한 채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의원은 12일 "탈당을 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류호정 의원은 이날 CBS '지지율대책회의'에 출연해 "조국 사태 이후 반성이나 민주당과의 결별을 말했던 것 등을 비춰볼 때 제가 주장하는 제3지대로 가는 것이 정의당의 다음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주류 지도부야 개인의 활동, 튀는 일이라고 매도하고 싶겠지만 당의 진로를 두고 당원, 지지자분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당내 노선 갈등 중이다. 제가 좀 비주류인 것"이라고 말했다.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개인 활동이 아니고 공적인 활동, 집단의 노선 갈등이다"라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의 주류는 유럽식 선거연합정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냥 '민주당 2중대' 되러 가는 것"이라며 "김준우 비대위원장 발언들을 보면 민주당이 바로 만든 위성정당엔 참여하는 건 안 되지만 민주당 느낌이 덜 나는 연합정당 같은 건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의 방향을 새로운선택 등이 모색 중인 제3지대 쪽으로 돌려놓겠다는 게 류 의원의 구상이다. 그는 지난해 당 비대위가 실시한 당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약 25% 응답자가 제3지대로 가는 방향에 힘을 실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류 의원은 "저만 덜렁 (제3지대로) 가는 건 별로 의미 없다"면서 "제 생각에 동의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제3지대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정의당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면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류 의원의 탈당을 촉구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상 류 의원이 정의당을 스스로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은 자동 상실된다. 정의당은 당내 비례대표 후보에게 이 자리를 승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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