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인 무차별 폭행' 10대…"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

10대로 보이는 남성이 경비원으로 보이는 노인을 무차별 폭행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10대로 보이는 남성이 경비원으로 보이는 노인을 무차별 폭행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10대 학생이 경비원으로 보이는 노인을 무차별 폭행해 실신시키는 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을 산 가운데, 피해자가 사건 접수를 원치 않아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13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12일 0시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촬영된 것이다. 가해자는 현재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 예정인 A군이며, 피해자는 건물 경비원인 70대 남성 B씨다.

영상은 전날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A군은 B씨를 넘어뜨린 뒤 축구공을 차듯 발길질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B씨는 팔과 다리를 뻗어 A군의 행동을 막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A군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B씨는 정신을 잃은 듯 바닥에 쓰러졌다.

영상에는 촬영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웃음소리와 "대박" 등 말소리가 함께 담겼다.

당시 현장에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B씨가 "A군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학생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해 폭행 사건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왜 A군이 B씨를 폭행한 것인지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며 "B씨가 사건 접수를 하지 않아 A군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B씨가 사건 접수에 동의하면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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