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 구도가 안갯속이다. 득점 상위권 간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부상과 각국 대표팀 차출로 이들이 이탈한 상태여서다.
14일(한국 시간) 현재 EPL 득점 1위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엘링 홀란. 지난 시즌 EPL 무대에 첫 선을 보이면서도 3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14골을 넣으면서 화력 시위 중이다.

리버풀의 주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홀란과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도미닉 솔란케(AFC 본머스)가 나란히 12골로 득점 공동 3위다. 살라와 손흥민은 2021-22시즌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제러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은 11골로 5위다.
득점왕 경쟁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대표팀 차출.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는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다. 두 대회 일정상 살라와 손흥민은 리그에서 최대 4경기 정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홀란에게 유리한 흐름도 아니다. 홀란은 14일 열린 EPL 2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3대2 맨시티 승)에 출전하지 못했다. 발목 피로 골절로 지난달 7일 열린 15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이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그라운드에 당장 복귀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4일 팀 훈련에 복귀, 곧 실전에 투입될 거란 예상이 나왔지만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다시 훈련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적인 득점 능력을 지녔지만 복귀 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도 필요하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화견에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예상보다 홀란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뼈 부상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달 말에는 그가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솔란케에겐 치고 나갈 기회다. 솔란케는 12월 6골을 터뜨리며 본머스의 상승세(4승 1무 1패)를 이끈 점이 높이 평가돼 최근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12월 4골 4도움을 기록, 통산 다섯 번째로 이 상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솔란케에게 밀렸다. 이때 득점을 많이 쌓지 못한다면 몰아치기에 능한 홀란, 살라, 손흥민을 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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