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시트콤 비슷한 걸 했었다"며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이재명 대표와 김남국 의원이 시트콤 비슷한 거 했었다. 돈봉투 부스럭 어쩌고 하면서. 노웅래는 그게 다 조작이라고 주장했었고 그걸로 민주당 전체가 저를 비난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30일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이 돈 봉투 받는 소리 아닌가요"라고 한 발언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 이유를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피의사실이 될 수 있는 내용까지 공개한 점을 겨냥한 것이었다.
한 위원장은 "그걸로 저를 민주당 전체가 대단히 비난했었다"며 "그런데 정작 노웅래 의원은 (돈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시기 돈을 받은 게 맞다고 스스로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민주당은 노 의원을 공천 적격이라고 했다"며 "제가 제안한 '금고형 이상 유죄 확정시 세비 반납'에 반대하는 민주당 입장대로라면 (노 의원은) 세비를 다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과 거부권 행사를 고려 중인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그는 '당정협의회에서 김건희 특검이나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논의했나'라는 질문에 "고위당정협의회는 그런 것을 논의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재차 질문이 나오자 "제가 그때 상세히 이 법의 문제점 설명했다. 그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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