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금오공대·안동대·대구대 등 경북 4개 대학교가 외국인 이공계 석·박사 과정 유학생 40명에게 장학 혜택을 주고 수학·취업을 돕는다. 우수 인재로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경북형 초청장학제도(K-GKS) 수학 대학으로 포항공대와 금오공대, 안동대, 대구대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K-GKS(K-Global Korea Scholorship) 제도는 이공계 석·박사 과정 외국인 우수 인재를 경북에 유치해 인재를 양성하고 도내 우수기업에 부족한 연구 인력을 충원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수학 대학은 경북 소재(캠퍼스 포함) 대학 중 최근 3년 내 정부 초청장학생(GKS) 수학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했다.
올해는 4개 대학에서 각 10명씩 모두 4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생들은 졸업 후 지역에서 취업하거나 상위 과정으로 진학해 최소 3년 간 머물러야 한다. 한국어 연수 과정 1년을 거친 후 석사는 2년, 박사는 3년 동안 학비와 체류비를 지원받는다.

수학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각 지역 주력 산업의 핵심 인재로 기른다.
포항공대는 제약·바이오, 2차전지 분야에서 도내 기업, 연구소 등과 연계한 연구 참여,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가족 동반 외국인에게는 부설 어린이집과 별도 주거 시설도 지원, 가족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금오공대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국내 취업·정주 선호도가 높은 국가를 타깃으로 하고 구미시의 기업체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외국인 지원자를 선발한다. 지역 연구소 및 기업과 협약을 맺고 우수 인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안동대는 바이오 관련 4개 학과(백신공학·생약자원학,·식물의학·원예육종학) 및 연관 학과를 K-GKS 유치 거점 학과로 운영한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협약해 바이오산업 인재를 기르고 취업도 돕는다.
대구대는 유학생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 상담 프로그램 운영, 취업특강, 컨설팅, 직무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이어 경산시 자동차·의료 복합단지 등과 연계해 유학생의 취업과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학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내달부터 대학 모집 요강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 뒤 자체 심사와 도의 최종 심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합격자들은 오는 9월부터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적으로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K-GKS 제도를 통해 이공계 외국인 우수 인재들이 경북에서 편안하게 배우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 같은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다양한 가치와 문화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을 경북이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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