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불안한 탐색과정을 거친 후에 시장 참여자들의 입장에선 어느 정도 매매시점에 대한 확신을 갖춰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번 주부터 개인들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고, 지난 연말부터 매수시기를 미루고 있는 법인들도 일부나마 매수주문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얼마간 시장을 주도하던 중저가 종목들 외에도 전반적으로 수급여건에 따라 상승종목 개체수가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특히 움직임이 미약하던 고가 종목들의 호가가 살아나는 분위기가 확인됐고, 주요 도심지역 근교의 종목들은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다만, 주요 대기업 및 일부 중소기업들의 비상경영에 따른 조치로 초고가 종목은 여전히 수급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의 주요 종목들이 추가 상승폭을 키우며 이후 기대감이 커졌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수도권도 이번 주 상승반전을 시도하면서 이후 강세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충청·강원권의 리조트형 회원권 역시 상승세를 보였으나 소폭에 그쳤고, 제주권은 분위기가 아예 상반된 모습이다. 제주도는 최근 골프장 내장객 감소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세 고점 논란까지 빚어지면서 거래부진과 약보합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새해부터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회원권시장에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변수가 생겼다.
더불어 최근 문제가 됐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일단 채권단의 합의로 진행되고 있으나, 추가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 및 PF 관련 금융사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이들과 관련 있는 종목들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또한 기업들의 업황이 분야별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어, 수급여파에 따른 시세 변동성도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초고가 종목들의 시세가 이례적인 등락을 거듭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는 것이다. 뇌동매매 보다는 필요충분조건을 충분히 고려해서 매매에 동참해야 할 듯하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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