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흉기 피습 사건 여파로 당무를 중단한 지 2주가 다 되가는 가운데 복귀 시점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10일 퇴원해 회복에 집중하는 사이 비명계(비이재명) 탈당과 공천 잡음이 이어지는 등 총선이 석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민주당내 리더십 공백 여파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최근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 3인방이 탈당하면서 당의 분열 분위기나 추가 탈당을 차단하는 게 시급하다.
친명 성향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면서 이른바 '자객 공천' 논란이 이는 등 계파 간 대립도 여전해 정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선거제 개편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비례대표 선출 방식의 경우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유튜브 방송에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대선 당시 총선용 위성정당 출현을 방지하기 위한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서 이 대표는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병상에 있는 동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이슈와 메시지를 주도한 것도 이 대표에게는 부담스러운 대목으로 보인다.
당 상황만 놓고보면 이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복귀할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앞서 단식으로 한 차례 건강에 타격을 받은 만큼 당 상황과 무관하게 복귀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대표 재판 진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 대표의 배임·뇌물 등 사건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의 공판준비기일에 나와 "(이 대표가) 말하는 것조차도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 대표 측이 재판에 당분간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의학적으로는 말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실제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 대표를 보더라도 말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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