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찰떡궁합 콤비' 구미시장·구미시의장, 미국 누비며 적극 세일즈

두 수장이 함께 해외 출장가는 것 매우 이례적
타 시군 부러움 살 정도로 평소에도 찰떡궁합

지난 8일(현지시간) 김장호(왼쪽) 구미시장과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미국 LA 소재 세계적인 분수 디자인, 시공 기업 WET사의 생산 시설을 둘러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 8일(현지시간) 김장호(왼쪽) 구미시장과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미국 LA 소재 세계적인 분수 디자인, 시공 기업 WET사의 생산 시설을 둘러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구미시 제공

CES 2024 등 미국을 방문한 김장호 구미시장과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함께 적극적인 투자 세일즈 활동을 펼치는 등 '찰떡궁합'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시장을 단장으로 한 구미시 대표단은 7~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덴버·로스엔젤레스(LA)를 방문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관 ▷글로벌 분수 디자인·시공 기업 방문 ▷투자 타깃기업 방문 ▷현지 경제단체 교류 활동 등을 펼쳤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안 의장도 동행했다. 지금까지 일부 시의원이 동행한 사례는 있었으나, 시장·의장이 함께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평소 두 사람은 주변 시군에서 부러움을 살 정도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는 1962년생인 안 의장이 1969년 생인 김 시장보다 7살 많다. 그래서인지 김 시장은 구미시 공식행사 의전에서 안 의장을 우선순위에 두도록 예우하고 있다.

안 의장도 "지역 발전을 위해 구미시장과 협력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집행부와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해외 출장에서도 두 사람의 찰떡궁합은 빛이 났다. 미국 LA에 소재한 세계적인 분수 디자인·시공 업체 WET사에서 두 수장은 집행부과 의회의 역할을 한껏 발휘하며 사업의 구체성을 높이는 질문과 답변으로 업체 방문 효과를 높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행사장에서 안주찬(왼쪽) 구미시의장과 김장호(가운데) 구미시장이 이연백(오른쪽) 위로보틱스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행사장에서 안주찬(왼쪽) 구미시의장과 김장호(가운데) 구미시장이 이연백(오른쪽) 위로보틱스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구미시 제공

특히 안 의장은 WET사 관계자의 설명을 청취하면서 궁금한 점을 메모지에 빼곡히 기록한 후 통역사를 통해 질문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또 시차 적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다수의 일정을 소화해 냈다.

두 사람은 현지 경제교류 행사인 '구미 DAY 네트워킹', '한인교류회'에서도 함께 참석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김 시장은 현지 경제인들에게 "얼마 전 미국의 대형 유통채널 트레이더 조를 통해 판매돼 대박이 난 올곧의 냉동김밥 '바밥'과 삼성 휴대폰보다 더 유명한 신라면이 생산되는 곳이 바로 구미"라며 "구미에 투자하면 최고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세일즈 활동을 폈다.

뿐만 아니라 CES에 참가한 구미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기업의 체질도 개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안 의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계의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적극 활용해 구미가 발전할 수 있도록 김장호 구미시장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구미시 경제 발전은 시의회의 도움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의회와 소통하며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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