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논란이 됐었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욱일기를 단 인력거가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센트럴파크 사무소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15일 SNS를 통해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관광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 대형 욱일기가 돌아다닌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뉴욕시 당국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센트럴파크 사무소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욕시에 보낸 항의 메일에서 서 교수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며 "뉴욕을 방문 중인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욱일기 관련 영상도 함께 첨부했다.
전세계 곳곳의 공공장소에서 욱일기가 포착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 관중이 관중석에서 욱일기를 펼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에도 서 교수는 WBC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고 "욱일기 응원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라며"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 WBC도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금지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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