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살충제를 과도하게 분사해 발생한 화재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대구서부소방서는 사고 사례를 공유하며 가연성 살충제가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1시 17분쯤 서구 중리동의 한 2층 단독주택 거실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가재도구와 건물 20㎡ 등 83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낳았다.
화재 원인은 '바퀴벌레 살충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집에 거주하던 A(69) 씨는 천장의 쥐를 박멸하고자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밀폐된 거실 내부에 분사했는데, 당시 같은 공간에는 벌레를 잡는 전기 살충기도 함께 작동하고 있었다.
불과 몇 초 뒤 벌레가 전기 살충기를 건드려 불꽃이 튀었고, 액화석유가스 등 가연성 물질이 포함된 살충제 성분과 만나면서 폭발과 동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외출하려고 현관문을 나서던 중이었고, 집 내부에 다른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서부소방서는 액화석유가스가 포함된 에어로졸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할 때 ▷분사 후 불 붙이지 말 것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로 환기할 것 ▷난로나 가스레인지 등 화기 주변에 보관하지 말 것 ▷쓰레기 소각 시 해당 용기가 투입되지 않도록 할 것 ▷오래된 제품 폐기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김송호 대구서부소방서장은 "살충제나 헤어 스프레이 등 에어로졸 제품은 대부분 폭발 위험이 있는 가연성 고압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하고 있어 폭발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구경북 대학생들 "행정통합, 청년과 고향을 위해 필수"
국힘, '한동훈·가족 명의글' 1천68개 전수조사…"비방글은 12건 뿐"
사드 사태…굴중(屈中)·반미(反美) 끝판왕 文정권! [석민의News픽]
"죽지 않는다" 이재명…망나니 칼춤 예산·법안 [석민의News픽]
의협 비대위 첫 회의 의결 내용은 '내년도 의대모집 중지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