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이 예열되고 있는 제3지대 신당 간 연대 움직임 본격화된 가운데 영·호남을 포함한 전국정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은 제3지대 연대·협력을 강조하면서 빅텐트를 구성하기 위한 중간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에 이낙연‧이준석‧양향자‧금태섭 등 제3지대 인사들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등이 빅텐트를 이야기하는 배경에 대해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후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의견이 나온다.
양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도 각각 약세 지역인 호남·영남에서 후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막 창당된 신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 쉽지 않은 만큼 서로 진보·보수 정치적 기반을 살려 후보 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호남을 기반으로 다선 의원과 전남도지사를 거쳐 국무총리까지 하는 등 조직과 지지층이 호남에 많은 상황이다. 반면 보수정당 대표를 지낸 이 위원장은 영남권 인사들이 다소 많은 편이다.
지역정가에서는 TK의 경우 이 위원장의 개혁신당 후보가 나올 경우 국민의힘 표심 일부 이탈과 민주당 지지층이 일부 넘어갈 경우 중도층과 합쳐 다자 구도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10~20%대 득표율을 기록하는 호남보다 일부 지역에서 30~40%의 민주당 지지율이 나오는 TK가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TK는 수도권처럼 중도층 공략보다는 여야 간 기존 지지층 이탈이 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 위원장이 지지층이 강고한 영호남 지역 선거보다는 영향력도 있고 여론 유동성이 큰 수도권 선거에 집중해 의석 확보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양당이 겉으로 드러낸 것은 이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양당 구도 속에서 소선거구제 기득권으로 버티고 있다. 이것을 혁파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청년 세대 및 중도층을 기반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당선시킬 여지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영·호남에 후보를 내고 당선시킨다는 것은 난센스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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