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공화 경선]트럼프, 美공화 첫 경선 아이오와 과반 득표 압승…대세론 입증

디샌티스, 헤일리 제치고 가까스로 2위…중도층 두터운 뉴햄프셔 승부 주목
NYT "재선 도전 중요한 첫걸음"…WSJ "뉴햄프셔서 도전적 상황 직면 가능성"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워치파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5% 개표 결과 득표율 50.9%의 압도적 1위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CNN 방송에 따르면 오후 10시 49분 기준 94%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51.1%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2%의 지지율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19.0%)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7.7%,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0.2%의 득표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선 도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이번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역사적 재대결로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지켜냈다"면서 "이로써 공화당 경선에서 그의 어마어마한 영향력이 한층 굳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래픽] 미국 공화당 경선 시작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
[그래픽] 미국 공화당 경선 시작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독주 구도\'를 입증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개표가 99% 진행된 16일 오전 1시 52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51.0%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를 확정한 뒤 "지금은 이 나라의 모두가 단결할 때"라며 "우리는 단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우리가 단결해서 세상을 바로잡고, 문제를 바로잡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모든 죽음과 파괴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America first)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1월 중간 선거 직후 발 빠르게 대선 도전을 선언한 뒤 공화당내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제치며 압도적 선두를 달려왔다.

그는 특히 1·6 의회난입 사태 배후로 지목된 것을 비롯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4차례에 걸쳐 91개의 혐의로 형사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등 다수의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에도 오히려 강경 보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구심력은 한층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해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5% 개표 결과 50.9%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해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5% 개표 결과 50.9%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연합뉴스

이번 압승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수층이 두터운 아이오와와 달리 상대적으로 중도층 비중이 높은, 오는 23일 뉴햄프셔주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표심의 향배에 오히려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뉴햄프셔에서는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지지층을 중심으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이곳에서의 승부가 오히려 초반 확실한 대세를 구축할지 여부를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우세로 오히려 뉴햄프셔에서는 도전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중도층 표심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한편 인도계 사업가 출신으로 한때 '젊은 보수' 돌풍을 불러왔던 라마스와미는 부진한 성적 끝에 중도 사퇴를 선언,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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