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유승민 전 의원에게 기회를 줄 것을 조언했다.
17일 김 전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을 포용해 수도권에 원하는 자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은 정치"라며 "유 전 의원이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잘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인재"라고 말했다.
최근 유 전 의원과 직접 대화를 나눠봤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전 대표는 "유승민은 대화가 잘 안 된다"는 수수께끼같은 대답을 남겼다.
2015년 유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회법 개정안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당시 김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 등으로 활동할 당시 측근으로 꼽혔지만,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주도했고,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함께 바른정당 창당하기도 했다.
한편 6선 의원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자신이 과거 두 차례 당선됐던 부산 중·영도 지역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정치권과 국회를 향해 혐오와 분노에 찬 국민들의 비난을 목격했다"면서 "도저히 변호할 수 없고 동조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또 자신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인사들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전 대표는 "지난번 공천에서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했던 사람들이 한을 풀고자 몇 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공천권도 언급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가장 비민주적으로 타락하고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며 "정치권의 가장 비민주주의적인 부분은 바로 공천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로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유 없는 컷오프, 나이 많다고 컷오프한다면 내가 수용할 수 없다"며 "내가 생각할 때 내 양심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거듭되면 그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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