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리콘밸리 선배들, 대구 청년에 사업 아이템 꿀팁 전수

4차혁명 체험단 PNP 본사 방문
동물·의류·AI·강의 창업자 4명…직접 연단에서 계획 소개 '피칭'
"기대하며 지켜볼 것" 현실 조언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실리콘밸리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실리콘밸리 '플러그 앤 플레이'(PNP) 본사. 제6기 대구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중 창업자 4명이 IR피칭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우태기자

대구 청년들이 스타트업의 성지 '실리콘밸리' 중심에 섰다. 사업 설명회를 경험하고 먼저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선배 기업인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는 시간도 가졌다.

제6기 대구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하 청년체험단)은 17일 세계 최대 벤처 기업지원기관인 '플러그 앤 플레이'(PNP) 본사를 찾았다. PNP 평가단 앞에서 사업 아이템 및 계획을 소개하는 '피칭'을 진행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PNP는 구글, 페이팔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을 발굴·육성한 투자사다. 지난 2021년 한국 지사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CES에서 대구시와 글로벌벤처창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동대구 벤처밸리에 대구지사를 설립하고 지역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날 청년체험단 가운데 20대 창업자 4명이 연단에 섰다. ▷반려동물 위생제품 성분 안전성 정보 플랫폼 댕부해를 운영하는 '클래푸'의 이창민 대표 ▷장애아동 예술가 발굴을 위한 의류를 제작하는 '러플'의 이희은 대표 ▷ AI 기반 스타일 추천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일 퓨전'의 류태동 대표 ▷대학생 강의 및 지식교류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 '집현전'의 강지헌 대표가 차례로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청년 창업자들을 격려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들은 클래푸의 사업 계획에 대해 "반려동물 관련 소비 규모가 커지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앞으로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창업자들에게도 "모두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겼다. 당장 성공이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아직 젊고 기회는 많다. 시도하면서 깨닫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 용감한 도전에 성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새너제이 공유 오피스. 제6기 대구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 실리콘밸리 창업가, 엔지니어들과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우태기자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새너제이 공유 오피스. 제6기 대구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 실리콘밸리 창업가, 엔지니어들과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우태기자

이후 새너제이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한국인 사업가들과의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주목받는 '씨야(CEEYA)'의 창업자 박기상 대표, 세계적인 음향 기술기업인 돌비(Dolby)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뮤즈라이브'를 이끌고 있는 오태호 대표를 비롯한 창업자들이 청년체험단의 멘토로 행사에 참여했다. 또 구글과 엔비디아, 오라클, VM웨어 등 실리콘밸리는 대표하는 기업에 근무 중인 한국인 엔지니어도 자리를 함께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행사를 통해 멘토들은 실리콘밸리 창업생태계와 진출 과정의 어려움, 향후 첨단산업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답변했다. 실리콘밸리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한기용 Grepp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이 아닌, 여러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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