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한동훈 '커피 기획' 주장 철회할 생각 없다"

"비판한 지점은 이미지 컨설팅에 너무 집착하면 안된다는 내용"

2022년 5월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오후 커피를 손에 들고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5월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오후 커피를 손에 들고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던킨도너츠 커피를 이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가 '가짜뉴스'라는 지적을 받은 이준석 개현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17일 "그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애초에 비판한 지점은 이미지 컨설팅에 너무 집착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제가 무슨 대단한 뒷조사를 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네이버 지도 켜놓고 과천(정부과천청사)과 타워팰리스(한 위원장 주거지) 사이에 경로 찍어놓고, 던킨도너츠가 있는지 본 것"이라며 "지금 (한 위원장 지지자들) 주장이 결국 서울역에 내려 본인이 직접 샀다는 건데, 그 주장의 진위에 대해서는 제가 보탤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지자들은 지금) '서울역에 던킨도너츠가 있다' 정도의 반박만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역에 있는 건 맞는데, 그걸 본인이 직접 사서 관용차에 탑승하고 오셨다고 말씀하시면, 믿어드리겠다"며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이미지 컨설팅에 대한 지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기획된 1992 티셔츠라고 하는 것도, 언제 출시된 것이냐(는 논란이 있고), 좌천된 다음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보러 갔다고 하는데 사실 그게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고, 송정 바닷길을 걸으셨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아닌 것처럼 나오고 있다"며 "이 맥락이 왜 나왔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이미지 컨설팅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미지 컨설팅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 않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오후 2시 20분까지 법무부로 복귀했다'고 부정한 것 같던데, 저는 그 해명대로 받아들이겠다"며 "그와 별개로 제가 이미지 컨설팅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은 당연히 유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처음 출근하던 날 손에 들고 있던 커피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기획이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전 대표의 '한동훈 던킨'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날 한 장관은 집이 아닌 광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서울역 역사를 거쳐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는 것. 서울역 역사에는 던킨 도너츠 매장이 있다.

한 장관은 실제로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행사를 마치고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관용차를 타고 오후 2시 20분쯤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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