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격능력' 강화 위해…美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 구입 계약

미국 유도탄구축함에서 발사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AP=연합뉴스

일본이 적 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격 능력 확보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수백기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18일 도쿄 방위성에서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와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2천540억엔(약 2조3천억원)에 일괄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이번 계약 체결이 "일본의 방위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으며 이매뉴얼 대사는 "확실한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사거리 약 1천600km인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미국으로부터 들여오게 된다.

애초 일본은 2026년부터 2년간 토마호크 최신 모델인 '블록5'를 400기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0월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1년 앞당기고 400기 가운데 최대 200기를 이전 모델인 '블록4'로 먼저 사들이기로 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회담 이후 "더욱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을 고려해 (도입을) 앞당겨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