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공항 항공교통량이 전년 대비 43%가량 늘어나 국내 주요 공항 중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 작년 항공교통량이 78만635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교통량은 전년 대비 44.6%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해 회복률 92.7%을 기록했다. 작년 8월 이후 하루 평균 항공교통량은 2019년 수치를 웃돌아 항공 수요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작년 국제선 교통량은 총 54만5천478대로 전년 대비 97.5% 증가했다.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신규취항 및 증편이 활발히 이뤄져 전체 교통량 중 동남아·남중국·일본 노선의 비중이 48%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2022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국내선 교통량은 전년 대비 약 11%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선 교통량은 코로나19 이전 평년 수준의 국내선 교통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항별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해 인천공항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521대에서 952대로 82.7% 늘어났다. 두 번째로 증가율이 큰 대구공항은 하루 평균 44대에서 63대로 43.2% 증가했다. 김해공항과 청주공항의 일평균 교통량도 각각 31%, 22.2%씩 증가했다.
다만 국내선 전용 공항인 포항경주공항은 하루 평균 12대에서 11대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선을 운영하는 대구공항 등 지방국제공항은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교통량이 늘어났지만 국내선으로 운영되는 포항경주공항은 코로나19 당시 국내선으로 몰렸던 수요가 완화되면서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각종 분쟁 등 대외상황이 불확실한 것은 변수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교통량의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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