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본없는 드라마] <10>9위 추락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봄 농구 ‘먹구름’

5연승 달성에 실패, 울산 모비스에 석패하며 최하위권으로
강혁 감독대행 “시즌 막판 쇼부 볼 것”, 차바위 “팀 분위기 좋아!”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그 누구도 감히 예측 불가한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그 누구도 감히 예측 불가한 '각본없는 드라다', 그래서 전 세계 팬들이 그 승부에 열광한다.

대구 연고의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올 시즌 봄 농구를 할 수 있을까? 2021년 6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인수해 창단한 이래 2021-22 시즌 첫해는 승률 5할(27승 27패), 6위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에 3연패를 하면서 시즌을 접었다. 22-23 시즌에는 정확히 3번 경기에 1번 이겼다. 승률 0.333, 18승 36패로 꼴찌 바로 위인 9위로 마감했다.

23-24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은 아직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시즌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 11승 21패, 승률 0.344로 6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5게임 뒤처진 9위에 랭크돼 있다.

니콜슨과 김낙현 선수의 활약으로 KT 수원을 꺾고 4연승을 구가중인 대구 연고의 페가수스. KBL 제공
니콜슨과 김낙현 선수의 활약으로 KT 수원을 꺾고 4연승을 구가중인 대구 연고의 페가수스. KBL 제공

◆4연승에서 끝나, 다시 연승 모드 가동해야

페가수스는 대구 홈 팬들을 위해 파죽지세의 연승 소식을 전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청신호를 밝혀야 할 때다. 최소 3연승 이상을 2번 이상 해야 산술적으로 5할 승률에 가까워져 6위 안에 들 수가 있다. 현재 분위기는 상승세다. 18일 수원 KT와의 홈 경기에서 80-69로 승리하며, 4연승을 구가했다.

하지만 20일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8대91로 패배해 6위와 5게임차로 벌어졌다. 현재까지 KBL 팀 순위를 보면, 5강까지는 탄탄한 전력을 구가하며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1위 원주 DB 프로미는 26승 7패로 승률이 8할에 가깝다. 2위 서울 SK 나이츠는 최근 창단 첫 1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23승 10패(0.697)로 선두를 3경기 차이로 위협하고 있다.

3위는 창원 LG 세이커스로 20승 12패(승률 0.625), 4위는 수원 KT 소닉붐으로 19승 12패(승률 0.613)를 기록중이다. 5위는 부산 KCC 이지스로 16승 14패(승률 0.533)의전적을 갖고 있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는 6위가 바로 승률 5할, 16승 16패의 울산 현대 모비스. 페가수스는 남은 경기에서 연패는 반드시 최소화해야 한다. 3연패 이상이 한번이라도 발생한다면, 6강 진입에 적신호가 켜진다.

올 시즌 대구 시민들은 가을 야구는 못보더라도, 봄 농구라도 보기를 간절히 바라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사령탑을 맡은 강혁 감독대행과 김상영 코치(왼쪽), 이찬영 전력분석관. 한국가스공사 제공
올 시즌부터 사령탑을 맡은 강혁 감독대행과 김상영 코치(왼쪽), 이찬영 전력분석관. 한국가스공사 제공

◆강혁 감독대행 "시즌 막판 쇼부 보겠다"

창단 때 페가수스 팀 코치로 들어와 두 시즌을 보낸 강혁은 지난해 6월부터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강 감독대행의 자주 쓰는 단어가 '쇼부'. 그는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이제는 충분히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6위와 4경기 차이인데, 아직 23경기나 남아있다. 시즌 막판에 제대로 쇼부를 볼 것"을 다짐했다.

강 감독대행은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SK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93대94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 종료 6.2초를 남기고 작전 타임을 불러, 앤드류 니콜슨에게 마지막 슛을 맡기면서 "여기서 쇼부 치자"는 말로 큰 화제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이 쇼부는 제대로 먹혔다. 니콜슨의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림으로 꽂히며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주전 차바위 선수도 지난 경기에서 승리 후 "강 감독대행이 선수들과 하나 하나 다 소통하신다. 고민 상담 같은 느낌으로 농담도 많이 하신다. 그런 게 좋은 것 같다"고 감독의 소통 리더십을 칭찬했다. 또, 차 선수는 "지금은 6강에 욕심을 내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5,6라운드에 욕심을 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89년생 캐나다 출생으로 2012년 올랜도 매직에 입단했다 올 시즌부터 페가수스에 합류한 앤드류 니콜슨. 현재 KBL 득점 랭킹 5위에 올라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1989년생 캐나다 출생으로 2012년 올랜도 매직에 입단했다 올 시즌부터 페가수스에 합류한 앤드류 니콜슨. 현재 KBL 득점 랭킹 5위에 올라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두 외국인 용병의 활약상도 눈에 뛴다. 앤드류 니콜슨은 경기당 평균 22.1점으로 KBL 전체 5위에 랭크돼 있으며, 듀반 맥스웰도 블록(Block)이 경기당 1.3개로 1위일 뿐 아니라 야투 성공율 57.2%로 리그 전체 5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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