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스스로 창당한 개혁신당에서 초대 대표를 맡게 됐다.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초대 대표로 선출했다.
이 대표는 "선출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무슨 징크스인지 모르겠지만 초대 당대표를 두 번째로 하는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신임 대표는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정책위의장에 김용남 전략기획위원장을 각 임명했다.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시절부터 이 대표를 보좌한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맡았다.
그는 김용남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지난 일주일 동안 개혁신당에 합류해 방송가를 평정하고 다시 한 번 천아용인 네 글자를 완성시켜줬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최고위원에 대해선 "세 분이 없었으면 창당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세 분의 활약으로 가장 돈이 적게 들고 가장 허례허식 없고 가장 빠른 기간 내 창당한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허은아 창립준비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개혁신당은 보수정당·민주정당·자유정당"이라고 규정했다.
허 위원장은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뭉쳐다니면서 길이라고 우겨봐야 그 길은 길이 되지 않는다"며 "홍범도 장군을 부정하고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정의해버린 저들의 길은 길이 아니다"라며 여당과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민주정당"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허 위원장은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죽어 나가도, 196명이 다쳐도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정부, 민심을 전하기는커녕 민심을 배신하려 했던 여당 모두 국민이 아니라 권력과 조직에 충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자유정당"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개혁신당은 꽤 시끄러운 정당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분 좋은 소음일 것"이라며 "어느 누가 입을 막으려고 해도 우리는 소리 낼 자유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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