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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청년농업인육성·스마트농업 혁신으로 도약 꿈꾼다

이남철(앞줄 왼쪽 4번째) 고령군수와 지역 청년농업인들이 소통의 시간을 갖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이남철(앞줄 왼쪽 4번째) 고령군수와 지역 청년농업인들이 소통의 시간을 갖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이 지난해 일군 경북도 채소·특작분야 시책평가 대상, 귀농귀촌 사회봉사·활동 경진대회 최우수상, 고령옥미 우수 브랜드 3년 연속 수상, 식량 시책평가 우수상 등의 성과와 청년 농업인 육성, 스마트 농업 혁신을 통해 도약을 꿈꾸고 있다.

22일 고령군에 따르면 농업 발전의 첫 단추는 인력난 해소에 달렸다고 판단, 올해 300여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미 시행 중인 농업인력뱅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대구 남구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인력풀을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력을 대체할 기계화도 강화한다. 고령군농기계임대사업소는 2009년 도입 당시 대비 임대량이 866% 증가했다. 원거리이용 농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올해 사업소 2개소를 추가 설치해 총 6개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고령군에 설치되어 있는 스마트팜 농장. 고령군 제공
고령군에 설치되어 있는 스마트팜 농장. 고령군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팜도 확대한다. 다산면 좌학리에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청년이 저렴한 임대료로 재배역량을 키우고 창업농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청년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현재 고령에는 103농가 43㏊ 비닐하우스에 스마트팜 시설이 보급돼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고자 과학영농실증시험포장을 운영,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명품 고령딸기 생산을 위해 원묘 생산시설을 구축해 연 20만주의 모주를 딸기 농가에 공급하는 것 등이다. 노화한 모주 교체로 딸기 품질과 생산성은 15~2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천장개폐형 고설육묘장 설치 지원으로 이상기후에 따른 딸기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량 묘를 자가 생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파와 마늘은 재배면적이 1천200㏊ 이상인 고령의 새로운 소득 작목이다. 단위 면적당 소득이 높아 농업인의 관심이 많은 마늘은 우량 종구인 주아재배 사업을 통해 농민이 안정적으로 농사에 전념하도록 하고 있다.

고령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전경. 고령군 제공
고령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전경. 고령군 제공

군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스마트 농산물 선별기, 유통 장비 등 자동화 시설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및 비파괴 당도선별기 등으로 농산물을 정밀 선별해 유통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양파·마늘의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 과정의 기계화 확대를 목표로 '밭작물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도 시행 예정이다.

또한 군은 귀농귀촌이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등으로 감소한 농촌 인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로 판단, 귀농귀촌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 등으로 도시민의 욕구를 충족하고, 청년후계농 정착지원사업 등으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고령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내년 다산면 일대에 들어설 '청년복합귀농타운'은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 귀농체험 교육을 위한 귀농체험농장,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구성돼 귀농귀촌을 검토 중인 청년에게 주거·일자리·문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청년복합귀농타운은 고령으로 청년이 몰려들고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으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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