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4·10 총선 CEO 영입 경쟁 본격화

국힘-고동진 삼성전자 고문 영입, 민주-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영입 추진

국민의힘은 11일 고동진(63) 삼성전자 고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11일 고동진(63) 삼성전자 고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고동진 사장 영입을 직접 부탁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대표이사를 지낸 고 고문은 삼성의 '갤럭시 성공 신화'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고동진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장(사장). 연합뉴스

여야가 4·10 총선에서 대기업 CEO 영입 경쟁에 나섰다. 민생이 이번 총선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기업·경제 전문가를 선거 간판으로 내세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고동진(63) 삼성전자 고문은 22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이날 고 고문 영입을 직접 추진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도 개최된다.

고 고문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고 고문은 삼성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수원이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모두 거론된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영입을 추진 중이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공 전 사장에게 여러 차례 영입 의사를 타진했고, 공 전 사장은 고심하며 아직 당에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공 전 사장은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민주당의 공 전 사장 영입이 확정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기업의 CEO 출신이 여야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된다.

정치권에선 최근 민생 경제 살리기가 총선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경제분야 전문성을 갖춘 CEO 영입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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