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가 소용돌이치면서 중동, 동유럽, 동북아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 먼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주의자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친중 국가인 파키스탄과 이란이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고, 하마스와 후티 반군을 둘러싸고 서방 및 이스라엘 진영과 중동 국가들의 대결로 중동전 발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중국, 북한이 밀착하면서 '독재 무기고'인 이들 3국이 세력 팽창과 생존을 위해 어떤 모험을 감행할지 예측 불허인 상태다.
특히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했던 중국 시진핑 주석의 결심에 따라 한반도도 전쟁의 포화 속으로 끌려들어 갈 우려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 북한이 핵을 진짜로 쓸 수도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섬뜩한 경고가 나왔다. 미국 행정부에서 북핵 특사를 맡았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학 교수는 최근 내셔널 인터레스트(NI) 기고문에서 "북한은 최근 몇 년간 지난 수십 년 동안 걸어온 길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올해 동북아시아 정세가 요동치면서 핵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관계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억지력 실패와 무관하게 핵전쟁이 시작되는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한다며, 북한이 우발적 또는 무단으로 핵무기를 발사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한반도 안보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한반도 상황이 6·25전쟁 직전만큼이나 위험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잦은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라 제기돼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처럼 우리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핵무장을 위한 국제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한국이 마음만 먹으면 6개월 이내에 핵무기를 터뜨리는 기폭장치와 탄도미사일 등 투발수단을 갖춘 핵무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인균 군사tv의 신인균 박사는 "전쟁은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핵만이 핵공격을 막을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많은 제약이 있지만 한국도 핵무장 논의와 여론을 모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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