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도네츠크시(市) 외곽의 한 시장이 포격을 받아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측이 주장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네츠크주(州)에 러시아가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도네츠크시 교외에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포탄이 떨어져 응급의료 활동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푸실린은 이날 오전 13명이던 최소 사망자 수가 25명까지 늘었다고 밝히면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부상자도 20명이 나왔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공습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 정권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를 달성하고 분쟁을 해결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일"이라고 논평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DPR과 러시아 측의 주장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핀란드만의 자국 항구도시인 우스트-루가의 화학물질 운송 터미널에서 이날 발생한 폭발 사고를 두고도 우크라이나 측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항구 운영 책임자인 유리 자팔라츠키는 성명을 통해 "오늘 터미널에서 2차례 폭발 사고가 났으며 가스탱크가 터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운송 터미널은 러시아 제2의 가스 생산업체인 노바텍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노바텍은 현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화재 사고는 외부 영향으로 발생한 결과이며 인명 피해는 없지만 항구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폭발 사고가 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자국 몇몇 도시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제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대를 격추했고, 남서쪽 도시 스몰렌스크에서도 드론 4대를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우스트-루가 항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서쪽으로 165㎞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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