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선관위 "4·10 총선, 딥페이크 '생성형 AI' 거짓말 잡고 투표지 한장씩 수검표"

서현식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선거절차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해 선거부정 의혹 차단"
사전투표함 보관소 CCTV, 경북선관위 대형 모니터로 상시 공개…"국민 모두 믿는 통합·화합 선거"

서현식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이 24일 4·10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사무 변경점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선관위 제공
서현식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이 24일 4·10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사무 변경점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선관위 제공

"선거 본연의 기능은 '사회갈등 해소'입니다. 선거부정 의혹 등 불신이 거듭되면 국민 통합이 저해되고 선거 제도 자체도 위협받습니다. 진영싸움 대신 정책대결이 이뤄지도록 정치권과 유권자의 성숙한 선거 참여를 바랍니다."

청룡(靑龍)의 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월 10일)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에서 특히 우려되는 '선거부정 의혹' 차단에 가장 힘쓰고 있다.

24일 만난 서현식 경북선관위 사무처장은 "정치 양극화와 부정선거 의혹 제기 분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선거 제도를 해치지 않도록 선거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처장은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과장, 선거과장, 총무과장 등을 두루 거치고 지난해 1월부터 경북선관위 사무처장(3급)을 맡은 선거사무 전문가다.

그의 말처럼, 경북선관위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함 보관장소의 CCTV를 경북선관위 청사의 대형 모니터로 상시 공개한다. 특히 투표지분류기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기계가 분류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일일이 손으로 세는 절차를 더했다.

생성형 AI 기반 허위정보 유포도 차단한다. 실존 인물 얼굴을 본따 만드는 가상 영상 '딥페이크' 등이 유권자를 현혹하지 않도록 특별대응팀을 꾸리고, 관련법에 따라 처벌한다.

서 처장은 "후보자나 그 가족·지인의 기부·매수행위, 경쟁자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공무원의 선거관여 등 중대 선거범죄에는 엄정,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객관적 증거와 과학적 조사기법으로 조치 실효성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이어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유권자도 선거운동 기간 어깨띠 등 작은 소품을 이용해 선거운동할 수 있게 됐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했다.

경북선관위는 유권자의 정보접근성 확대에도 힘쓴다. 선관위 홈페이지 '정책공약마당'에서 정당별 정책과 공약을 전하고, 언론 보도 빅데이터로 제작하는 '공약이슈트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후보자의 능력과 지역발전 의지를 알려준다.

사전투표율이 날로 오르면서 선관위의 업무도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이에 투·개표 관련 업무 난이도가 급등하는 것은 해결 과제다.

서 처장은 "이번 총선에는 경북 13개 선거구에서 유권자 222만명이 선거권을 행사한다. 사전투표소 323곳을 포함한 투표소 1천249곳과 개표소 23곳에 사무원 4만 명이 투입된다"며 "투명성을 높이면서 선거사무도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적은 보상과 긴 근무시간 탓에 선거사무 보조는 기피된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좀더 많이 선거관리에 동참하도록 기관장들의 범국가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청했다.

"경북선관위는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헌법적 책무를 깊이 새겨 정확하고 투명하게 선거를 관리하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신뢰하는 통합화 화합의 선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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