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시-부산교육청, 올해부터 '부산형 늘봄학교' 전격 시행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발표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산교육청]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부산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전격 시행하고 초등학교 1~3학년 희망 학생 전원을 수용한다.

시와 시교육청은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먼저 시교육청은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과 부산시, 대학 등 기관들은 학교와 지역 돌봄시설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학교 내 돌봄교실은 384곳(715실→1099실), 학교 내 돌봄공간이 부족할 경우 직속기관, 지자체, 대학, 사립 유치원 등을 활용한 지역연계 돌봄시설은 120실(18실→138실) 증설한다.

교육청은 돌봄 수요가 많은 명지 지역 초등학교 7개교에 대해서는 아파트 공간 등을 임시로 활용하고 모듈러 설치 등으로 돌봄 공간을 확보해 오는 9월까지 모두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돌봄공간 확보를 위해 신설(개축) 학교에 의무적으로 돌봄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은 1~3학년의 경우 돌봄과 함께 독서와 놀이를 통한 학습, 스포츠 활동과 연계해 학습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력 강화 등으로 꾸며지며 1학년은 매일 2시간의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한다.

4~6학년은 대학과 지역기관의 우수한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챗GPT로 금융배우기, 수학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등 학습적 요소를 연계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긴급돌봄이 필요한 3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언제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24시간 돌봄센터' 운영을 대폭 확대한다.

도서관, 교육청 민원실,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시간제 돌봄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7개의 '24시간 돌봄센터'를 올해 말까지 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늘봄학교로 인한 교직원들의 업무부담이 늘지 않도록 행정지원인력을 1학기 내 2학교 당 1명(154명)을 배치하고 확보된 기간제 교사 120명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돌봄 전반적 관리를 위한 늘봄학교 매니저를 5학교 당 1명씩 총 61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시는 아이들의 적성 발굴과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에서 원어민들과 함께 뛰어놀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도서관, 체육시설 등을 돌봄 공간으로 공유하고, 부산 지역 대학의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발레, 국궁, 카누, 서핑, 수영, 승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는 부산시민의 보육과 교육에 직접 체감되는 부산발 정책 혁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 보완해 나가면서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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