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지영 "요즘 이준석 예뻐, 과거 진중권에 미안"…하태경 "용기있는 고백"

공 작가, 23일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서 고백

지난 15일 경남 하동군 평거리 마을 자택에서 공지영 작가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경남 하동군 평거리 마을 자택에서 공지영 작가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경남 하동군 평거리 마을 자택에서 공지영 작가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경남 하동군 평거리 마을 자택에서 공지영 작가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했던 공지영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과거 입장을 번복한다고 밝혔다.

3년 만에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출간한 공 작가는 23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사람일 거라곤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오래 친분이 있었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면서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는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전 장관을 두고 SNS로 설전을 벌였던 진중권 교수를 향해선 "미안해 죽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당시 진중권 교수는 조국 '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에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어 공 작가는 진 교수를 향해 "평소에도 불안하고 힘들다고 한다. 이제 이분 친구들이 좀 보살펴드렸으면 한다"고 했고, 진 교수는 "공 작가가 허언증이 심해졌다. 유튜브 그만 보시고 트위터 그만하시라"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요즘은 금고 이상 징역형 확정시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하게 하자는 한동훈의 주장은 아무리 국민의힘이라도 맞는 말"이라며 "예전 같으면 '박근혜 키즈'라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이준석도 옳은 말을 하니 예뻐 보인다"고 부연했다.

공 작가는 다만 '이념의 전향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보수'로 간 것은 아니다"라며 "단 우리 세대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지지하지 않고 비판적 자세를 취하며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공 작가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 공지영 작가의 용기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 의원은 "공 작가는 조국 사태 당시 진중권 교수를 비판해 저와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며 "그런데 이번에 발간한 책에서 진중권 교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조국 장관의 사례에서 보듯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 작가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아가 '여전히 낡고 이분법적인 논리를 내세우며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민주당의 86세대'와 결별을 선언했다"며 "이념과 진영의 세계에서 보편과 상식의 세계로 돌아온 것이다. 같은 86세대이자 후배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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