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자잿값 급등으로 아파트 공사 기간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공급 물량이 집중된 대구 지역 아파트 공사 기간이 전국에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비 인상과 공기 지연에 따라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 간 갈등도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예정)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부터 입주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2년 5개월(29개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평균 2년 1개월(25개월)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이 더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평균 3년 3개월(39개월)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가장 짧은 서울(2년)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더 걸리는 것이다. 부동산R114는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금리와 공사비가 인상된 데다 부실 공사 우려가 커지며 공기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 형태별로는 재개발 아파트 건설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입주한 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공사 기간은 2년 9개월(33개월)로 일반 분양 아파트(2년 1개월)보다 8개월 이상 더 걸린다.
사업 규모도 공사 기간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5년간 입주한 1천 가구 이상 대단지의 평균 공사 기간은 2년 6개월(30개월)로 500가구 이하 단지(1년 10개월)보다 8개월 더 소요됐다.
늘어난 공사비 탓에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 간 갈등도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올해 첫 분양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범어우방1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범어아이파크1차)도 지난해 2월 당초 2년 4개월(28개월)로 예정된 공사 기간을 6개월 연장하는 바람에 입주 예정일이 올해 2월에서 8월로 연기됐다.
당시 공사비도 1천188억원에서 1천384억원으로 196억원 증액됐다. 같은 해 11월 현대산업개발이 또다시 공사 기간 6개월 연장과 공사비 44억원 증액을 요구하면서 조합원과 갈등을 빚고 있다.
부동산R114는 "앞으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엄격한 층간소음 기준이 적용되고 부실공사에 대한 감독도 까다로워진다"며 "사전에 충분한 공사 기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 두드러지면서 분양~입주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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