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취약한 의료 환경을 해소하고자 경북도가 올해 924억원을 투입해 공공의료기관의 필수기능을 강화한다.
17개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경북의 도민들이 수도권이나 인접 대도시의 종합병원으로 원정을 떠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이에 도는 공공의료기관의 전반적인 기능 강화를 통해 취약한 경북의 의료 상황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296억원을 들여 지방의료원 시설 보강과 건강검진센터를 현대화하고 수술이 가능한 중환자실, 분만실, 응급 소아진료실 등을 운영한다. 또 지방의료원 진료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전문의료진 영입을 위해 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항·김천·안동의료원, 영주·상주적십자병 등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5개 지역에 책임의료기관도 운영한다. 이들 병원에는 32억원을 투입해 중증 응급환자 이송 지원과 감염병 관리, 간호사 임상 실무교육 등을 통해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필수 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핵심 도정인 저출생 극복을 위한 의료 환경도 개선해 나간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의료 공백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15억원을 들여 24시간 야간·휴일 소아응급실을 확충한다.
소아응급실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권역별 종합병원인 포항성모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안동병원, 순천향대 구미병원 등 4곳에 설치된다.
제2의 사스나 코로나19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감염병을 대비한 필수기능도 강화한다. 도내 역학조사관 23명과 전문인력 25명을 배치하고 예비 인력 248명을 양성한다. 또 국가 필수예방접종과 한센병, 성병, 에이즈 등 감염병 예방과 치료 및 관리를 위해 약 482억원을 편성한다.
이밖에도 ▷권역외상센터 25억원 ▷3개 권역응급의료센터 6억원 ▷신속한 의료 대응을 위한 35개 응급의료기관 60억원 ▷응급의료 전용 헬기 운영 35억원 등 응급의료 환경을 개선을 위한 예산도 투입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도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지역 공공의료를 위해서는 지방의료원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과 감염병 위기관리로 도민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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