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바이든 경선 각각 승리…올해 미국 대선 '리턴매치' 유력

트럼프, 바이든 뉴햄프셔 경선서 승리…재대결 조기 확정될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올해 11월 5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2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이번 공화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천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한편, 이날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 진행 중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어 경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고 계속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헤일리 후보는 2월 24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대의원 50명)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 후가 승리할 경우 헤일리 후보의 경선 중도하차 여부와 관계없이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트럼프 후보의 '1인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승리했다.

CNN은 이날 경선 투표 종료 직후 자체 예측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뉴햄프셔 민주당 프라이머리 수기식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내달 3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전국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州)법으로 못 박은 뉴햄프셔주가 23일 경선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투표 용지에 직접 써넣는 방식으로 투표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내 이름을 써 준 모두에게 감사한다. 민주적 절차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 역사적 장면"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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