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가 신고접수 후 7분의 '골든타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비율이 4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이 비율이 86.3%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2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북 지역 소방차의 지난해 목표 시간 내 화재현장 도착률은 45%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68.1%에 비해 23.1%p(포인트) 낮은 수치다.
2022년 골든 타임 도착률이 40.5%로 집계된 것에 비해서는 5%p 가까이 향상된 수치지만, 2016년 이후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은 골든타임 도착률을 지난해에도 벗어나지 못했다.
경북소방은 화재 현장 접근성을 높이고자 2022년 11월 봉화소방서를 건립했고, 오는 4월에는 영양소방서, 이르면 2026년 울릉소방서 신설을 앞두고 있으나 아직까지 역부족인 모습이다. 경북 소방은 도 전역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설치하는 중이고, 설치를 마치면 추가적인 개선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구소방안전본부의 지난해 화재현장 골든타임 도착률이 86.3%를 기록하며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소방당국이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1천190여 건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7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전년대비 0.8%p(포인트) 상승한 86.3%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93.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골든타임을 지킨 출동에 걸린 평균 도착 시간은 5분 22초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지속적인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홍보,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에 따른 효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시민 여러분의 양보와 배려로 대구소방은 매년 출동 도착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긴급차량 우선 제어시스템 설치 등 출동 환경을 개선해 골든타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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