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는 25일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첫 공영장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첫 공영장례는 김천시 백옥동에 주소를 둔 남성으로, 지난 24일 김천제일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김경희 복지환경국장, 임재춘 사회복지과장, 이재수 대곡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했다.
25일 오전 발인하고 화장 후 금릉공원묘지에 5년 간 봉안할 예정이다.
공영장례란 연고자 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연고자를 알 수 없는 경우, 연고자가 있으나 가족관계 단절 등 불가피한 이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 공영장례가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할 때 지자체에서 빈소를 마련하고 고인의 마지막 존엄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장례 의식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최근 가족관계 단절, 1인 가구 증가 등의 사유로 무연고 사망자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그동안 무연고 사망자는 별도의 장례 절차 없이 화장 후 봉안 처리를 해왔다.
지난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김천시에서도 관련 조례 제정을 마쳤다. 이후 첫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자 지역 내 장례식장에서 공영장례를 치른 것이다.
홍성구 김천부시장은 "현재 국내 무연고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 경제적 빈곤, 가족관계 단절, 1인 가구 등 고독한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라며 "고인의 존엄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 삶의 마지막을 고립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김천시내 무연고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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