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를 통과한 '달빛철도 특별법'에 따라 철도가 개통하면 호남권의 여객·화물 수요를 대구경북(TK)신공항으로 흡수하는 '혈맥'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10개 지방자치단체와 인근 산업단지를 잇는 수송체계가 구축돼 미래산업 창출도 기대된다.
대구시는 달빛철도가 개통하면 TK신공항과 연계한 여객·물류 통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빛철도는 경부선, 호남선, 남부내륙선, 전라선과 연결되고 향후 TK신공항철도를 통해 중앙선으로 연결된다. 500만 호남 물류는 달빛철도를 타고 TK신공항으로 이동, 해외 수출길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지난 2020년 10월 진행한 TK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 단계에서는 광주를 포함한 전라권 의 화물 수요는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 TK신공항의 접근성을 고려해 대구경북과 강원, 대전, 세종, 충북 지역 물류가 수요예측에 반영됐는데, 달빛철도 개통으로 전라권 화물이 공항 화물 수요로 이어지면 물동량이 훨씬 커질 거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전국 교역량에서 항공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30%를 차지한다. 항공화물 특성 상 고가‧경량 화물이 많은데 주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의약품, 디스플레이 등이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항공화물 가운데 광주와 전남·북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은 중량 기준으로 전체 물동량의 2.6~3% 가량을 차지한다.
달빛철도와 TK신공항을 연계한 물류 수요를 더욱 키우려면 공항 주변에 화물을 처리하는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제기된다. 공항 구역 내 화물터미널, 물류창고 등을 구축해 화물 특성에 맞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물류 시설은 여러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공항 주변으로 집적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는 2029년 TK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달빛철도도 개통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내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올 연말에는 사업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단기간 집중투자를 통해 설계와 시공 기간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법에 규정된 첨단화 기본 방향에 맞춰 복선화 반영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웅진 대구시 공항건설단장은 "TK신공항은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고 물동량과 수요예측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달빛철도 개통에 따라 TK신공항으로 이어질 배후 수요가 공항 기본계획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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