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 주요 성수품인 사과·배 가격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주일간 물량 4만4천톤(t)을 풀어 가격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16개 성수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성수기인 설 전 3주간 평균가격에 비해 3.2%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추(-1.6%), 무(-21.0%), 소고기(-3.5%), 계란(-11.4%), 갈치(-5.3%) 등은 양호한 수급 여건으로 가격이 크게 안정됐다.
하지만 사과(16.2%)와 배(16.8%) 가격은 지난해 작황 부진 여파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명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일주일간 사과·배 물량 4만4천t을 집중 공급키로 했다. 하루 7천400t이 공급되며 전체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오늘부터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 개를 시중 가격에 비해 15~20% 할인 판매해 과일류 가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수입과일 관세 인하·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긴 지난 19일부터 통관을 개시해 현재까지 약 6천200t이 도입됐다. 1월 말부터는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해 유통업계에서 수입과일 할인기획전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도 함께 논의됐다. 비수도권 숙소(5만원 이상) 예약 시 3만원 할인 지원하는 숙박쿠폰은 참여사 선정 등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달 7일부터 9만 장, 27일부터 추가 11만 장을 발행해 총 20만 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도로·철도·항공·해운 분야별 수송력 확대 및 귀성·귀경객 편의 제고 등을 포함한 설 특별교통대책은 다음 달 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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