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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오징어 급감, 채낚기업 지원한다

지난해 오징어가 위판금액 54% 줄어

울진군청. 매일신문DB
울진군청. 매일신문DB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함에 따라 어민이 생계에 타격을 입으면서 경북 울진군이 오징어채낚기 어민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29일 군에 따르면 울진의 오징어 위판금액이 지난해만 무려 5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징어 총 위판금액은 143억원(990톤〈t〉)으로 전년도인 2022년 310억원(1천243t)을 크게 밑돌았다. 2021년 650억원(1천494t)의 22%에 불과한 수준으로 줄면서 오징어가 자취를 감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군은 채낚기 어업인의 조업 재개를 위해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유류비와 인건비를 한시적으로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는 유류비 4억8천만원, 인건비 3억원으로 채낚기 어선 어업인의 유류 사용량과 선원 고용인원을 감안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산업 전반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올해에는 어선 어업인 전체에 군비 10억원을 편성해 유류비를 지원한다.

최근 오징어 등 수산자원이 급감한 주 요인으로 급격한 수온 상승이 꼽히고 있다.

또 오징어만 잡는 채낚기 어선의 경우 지난 2~3년간 계속된 조업 부진과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에서의 불법 남획, 외국인 선원 고용유지비, 면세유 가격 상승 등으로 현재 경영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최근 오징어 소멸에 따른 유류비,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로 적자가 누적되어 채낚기 업계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만큼 경영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긴급지원을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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